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소개
1984년에 개봉한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는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초기 작품입니다. 사후 세계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나우시카 공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한 메시지가 강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일본에서 큰 흥행을 기록하였고 미국 뿐만 아니라 여러 평론가들로부터 높이 평가를 받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깊이 있는 메시지로 1984년도에는 오오츠카 테즈카 문화상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고 이듬해인 1985년에는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여 높은 예술성을 인정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감독이 시사하는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켜 여러 차례 특별 상영회가 개최되기도 했다니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작품의 우수성이 더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의 등장 캐릭터
- 나우시카(Nausicaä):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바람의 계곡'의 공주이자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추구하며,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
- 로르도(Yupa): 나우시카의 멘토이며, 세계를 여행하며 지식을 쌓은 숙련된 검사
- 쿠슈아나(Kushana): 토미키아 제국의 공주로, 나우시카와 대립하는 캐릭터. 그러나 그녀 역시 자신의 국민을 사랑하며, 자신의 방식으로 평화를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 아스벨(Asbel): '페지테'라는 도시의 왕자로, 나우시카와 같이 모험을 합니다.
오브아바(Obaba): 바람의 계곡의 노인으로, 예언자와 같은 역할을 하며 나우시카에게 중요한 조언을 해주기도 합니다.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의 줄거리
나우시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미 수차례 대규모 전쟁으로 인해 세상 대부분이 '독의 숲'이라는 치명적인 버섯과 거대한 곤충인 모구들로 가득 찬 황무지로 변해버렸습니다. 인간들은 이 황무지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각기 다른 방법으로 생활하면서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버섯 포자인 부해와 오무들의 습격에 불안해하며 겨우 살아가는 것이죠. 오무들은 인간이 곤충들이나 자신들을 공격하면 눈이 빨개져서 큰 몸집으로 사정없이 달려들어서 살아남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그 이유로 서로는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바람의 계곡'이라는 작은 마을의 공주 나우시카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려는 열정을 갖고 독의 숲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대한 곤충들과도 소통하려고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희망의 힘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우시카는 이렇게 반복적으로 인간과 오무들이 싸우는 것을 슬퍼하며 그 오해를 풀기 위해 부해를 계속해서 연구하던 중 사실 부해는 지구를 정화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고 오무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부해를 공격하는 인간들을 응징하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부해가 가득한 곳은 아름다울 만큼 신비로움이 가득했는데 이 부해는 사실 인간들이 더럽힌 땅을 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지구 스스로 정화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 아름답게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인간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독성이 가득하다고 생각하는 부해를 없애려 하고 이웃 나라 토미키아 제국의 침략으로 인해 상황은 더 심각해져 버립니다. 토미키아 제국은 자신들의 뜻을 이루기 위해 독의 숲을 파괴하려고 하고, 이로 인해 세상은 다시 한번 대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나우시카는 이 혼란 속에서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내기 위해 힘쓰게 되는데...
결국 부해와 오무를 지키기 위해 나우시카의 희생이 필요했지만 그녀의 용기로 사람들은 세상을 더 두려워하지 않고 온전한 지구를 회생시키기 위해 다시 한번 힘을 합치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리뷰 후기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를 다시 보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실제로 겪은 COVID-19와 굉장히 오버랩되어 가벼이 넘길 수가 없는 주제였다고 느껴졌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항상 그 만의 메시지가 있지만 특히 이 작품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심오한 교훈을 전달하는 것 같았습니다.
첫 번째는 나우시카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이 자연을 파괴한다면 그 결과가 자연의 분노로 돌아온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이 부분이 자연과의 공존은 운명인 것을 일깨워 줍니다. 두 번째는 인간과 곤충들, 또는 인간과 생각이 다른 인간들끼리 의견이 달라서 충돌이 일어나거나 전정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나우시카는 평화롭게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비폭력주의를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나우시카가 오무를 지키기 위해 두려움에 주저앉지 않고 용기를 내어 희생하는 정신과 결단력이 가히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포인트였습니다.
'자연과의 공존', '비폭력주의', '용기와 결단력' 이 세 가지는 그 시기에도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미래에도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불멸의 진리임을 지브리의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를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OST
지브리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는 히사이시 조 음악감독이 나우시카의 세계를 음악적으로 표현해 주고 이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나우시카가 오마의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나선 장면은 나우시카의 용기와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이 애니메이션의 최종 종착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순간인데요. 이때 흐르는 "나우시카 레퀴엠"의 음악이 분위기를 잘 어우러지게 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의 감정적인 깊이를 더하고 나우시카의 감정과 고민에 공감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주기적으로 지브리의 영화 음악 모음을 잘 듣고 있는데요,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의 OST는 그동안 선보였던 모든 지브리 음악을 전두지휘하는 오프닝으로도 많이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음악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의미인데요, 오늘 포스팅을 보시고 오케스트라의 OST 연주 장면도 꼭 한 번 접해보시며 그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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