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고향에 왔는데 이전에는 왜 전라도에서 식도락 여행을 하는지 이유를 몰랐달까?? 또 일정대로 오다보면 가족 뿐만 아니라 친인척을 통해 워낙 과식을 하다보니 특별한 기대 없이 왔는데 이번 쉼에는 좋아하는 간식을 줄이고 주메뉴를 맛있게 먹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리하여 먹게된 우리의 점심사냥 첫끼는 바로 팥죽!! 윗시장에서 노상으로 호박죽과 팥죽을 쑤어 만드시는 할머님들도 이제는 세월이 지나 만나뵙기 힘들고.. 나름 맛있는 거 안드시는 엄마 소개로 내가 좋아하는 팥죽과 동생이 먹고 싶어하는 콩국수를 먹기위해 팥죽과 콩국수 맛집이라는 '향가팥죽'을 찾았다.
1. 순천만정원 맛집 향가팥죽 소개
[주소]
전남 순천시 팔마 1길 9-11 1층
(순천풍덕초등학교 정문 바로 앞, 순천 정원박람회 동문에서 5분거리)
[영업시간]
월~토 11:00 ~ 20:00
매주 일요일 휴무
[전화문의]
☎ 061-725-6767
[주차정보]
1층 건물 앞 필로티 주차장에 주차
(주변이 모두 주택가라 가까운 골목에 주차해도 무관^^)
2. 순천만정원 맛집 향가팥죽 매장 전경 및 메뉴
이곳은 순천만정원 주차장에서 큰길 하나 건너 첫 번째 골목에 위치한 곳으로 나처럼 고향에 오신 분들 뿐만 아니라 여행으로 오시는 분들이 방문하시기도 좋을 위치에 있으며,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맛집인 도토리묵 음식 맛집으로 유명한 '나눌터'와 근접해 있어서 두끼를 해결하기에도 좋다. 동생은 이미 엄마랑 한 번 와본적 있는 터라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입맛을 다셨다.
메뉴는 메인 메뉴가 죽이기 때문에 관련 메뉴가 많지만, 계절메뉴인 콩국수와 열무냉면도 유명하다고 한다. 팥죽을 일반적인 팥칼국수, 동지죽은 새알 팥죽인데 개인적으로 동지죽을 더 좋아하는데 팥칼국수 면이 생각보다 쫀득하고 맛있다며 추천을 해주어서 나는 팥죽, 동생은 예정대로 콩국수를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매장 내부를 탐색. 죽집 오른쪽으로는 업사이클 센터가, 정면에는 풍덕초등학교가, 그리고 주변에는 주택단지이지만 식당 및 카페 그리고 다른 업종의 가게들도 있어서 손님이 계속 들어왔다. 4인용 테이블이 족히 12개는 되어 보이고, 식당 내부는 쾌적하고 깨끗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드디어 나왔다 우리의 주문 메뉴. 이게 웬걸 양이 왜케 많아. 셋이서 두 메뉴 나눠먹어도 충분한 양이지만 그래도 엄마 메뉴도 따로 시켜드리고 싶어서 평소 좋아하는 음식인 열무 냉면을 주문해드린다고 하니 엄마왈 "이 집 김밥이 또 별미다." ㅋㅋㅋ 추가 메뉴 기다리는 동안 먼저 나온 메뉴들을 먼저 맛보기로 했다.
익숙하지만 단단해 보이는 콩국수 그릇에 묵진한 콩물과 팥죽의 비주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같이 나온 묵은지 볶음과 배추김치, 콩나물 무침까지 정말 나의 사랑 전라도 한 상이었다.
이 팥죽. 서울 경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ㅜㅜ 얼마만에 맛보는 진정한 팥죽이냐!!!!
검정콩을 함께 갈아넣은 콩국수 콩물을 또 어떠냐. 콩물 이걸 또 살짝 얼려 살얼음 상태로 면 위에 부어져서 얼음이 녹아도 콩물이 연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 우리는 벌써 감동했다. 와우~
서울 경기, 그 외 지역분들은 낯설어 하시지만 콩국수이든, 팥죽이든 설탕 팍팍 넣어 달디달게 먹는 게 또 우리 전라도식이라 ^^ 주위 테이블 눈치보지 않고 친철히 테이블위에 준비된 설탕을 마구마구 넣었다. 파주, 고양에서 이런 종류 음식 먹고 싶을 때 겨우겨우 찾아가서 "설탕 좀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할 필요 없어서 너무너무 좋았다 ㅜㅜ
잘 섞인 설탕과 팥죽 먹기 전 한입 꾹 참고 어떤 모습인지 영상에 담아보았다. ㅋㅋ 뜨끈뜨끈 달달구리 팥죽에 두툼하지만 속까지 잘 읽어 쫀뜩쫀득 간도 잘된 칼국수가 조화를 잘 이뤘다. 아.. 그런데..
엄마가 주문하신 냉면과 김밥 나오는 거 보고 이러다 음식 다 남기고 갈 것 같아서 팥죽은 셋이서 한 젓가락씩 맛보고 포장용기에 담아 집에서 더 맛있게 먹었다~
드디어 나온 엄마픽 열무냉면과 김밥!!! 아 이거 무슨 재료가 왜케 다 싱싱한지! 찬 음식 별로 안 좋아하는데 살살 비빈 냉면 속 양념을 잘 섞은 후 한 입 먹었는데.. 입에 딱 맞는 적당히 익은 열무의 시원함과 깔끔함이.. 게다가 누가봐도 방앗간 참기름 냄새가 나는 김밥 한 줄이 이렇게 정점을 찍을 줄이야. ㅜㅜ 또 먹고 싶은 이 메뉴들... ㅜㅜ
같이 나온 기본 찬 중 배추김치와 김밥 같이 먹으면 끝남..
아니 팥죽집인데 열무냉면이랑 김밥까지 반칙아닌가 했는데 반칙이어도 어쩔 수 없다. 맛있으면 땡!!! ^^
3. 순천만정원 맛집 향가팥죽 시식 후기
나는 향가팥죽 방문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가 없었다. 난 오로지 진한 팥죽이 먹고 싶었을 뿐이고 웬만해서는 기본은 하는 이 동네 솜씨를 알기에 의심은 없었으나 결론적으로 정말 맛있었다. 보통 여행가면 우리 뭐먹을까? 여기에서 뭐가 유명하지? 하면서 검색하기 일쑤인데 때에 따라 일반적으로 먹고 싶은 음식이 땡길 때도 많이 있지 않은가.
향가팥죽은 그런 곳인 것 같다. 순천에 이미 거주하시는 분들에게는 편히 드실 수 있는 분식 또는 계절 음식, 여행하시는 분들께는 생각치 못한 의외의 알려지지 않은 맛집!! 더군다나 순천만 정원박람회에서 차로 5분 이내로 방문할 수 있는 곳이기에 길거리에서 시간을 소요해버리는 안타까운 일도 줄일 수 있어서 맛집으로 추천하기에 딱 좋은 것 같다.
여수, 순천 여행오시는 분들 중 갑자기 팥죽이나 열무냉면, 콩국수, 그리고 김밥까지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꼭 향가팥죽 들르셔서 기분좋은 배부름 느껴보세요!! ^^
내 용 | |
주문 메뉴 | 팥죽 9,000원 콩국수 9,000원 열무냉면 9,000원 김밥 4,000원 총 31,000원 |
매장 청결 | ⭐ ⭐ ⭐ ⭐ ⭐ |
가격 | ⭐ ⭐ ⭐ ⭐ ⭐ |
맛 | ⭐ ⭐ ⭐ ⭐ ⭐ |
서비스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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